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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시니어 이어, 믿고 보는 레벨윌슨표 영화

by 율무보리수수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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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졸업파티 퀸이 되고 말 거야

넷플릭스 제작 영화로 로맨틱 코미디와 틴에이지 영화 그 사이 어디쯤의 영화라고 보면 됩니다. 호주 출신 배우인 레벨 윌슨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레벨 윌슨 특유의 위트와 연기는 정말 언제 봐도 질리지 않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스태프(레벨 윌슨)는 어렸을 때 호주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영어 억양부터 시작해서 약간의 문화 차이, 그리고 갑자기 병으로 돌아가시게 된 엄마. 이런 상황이 맞물려서 스태프의 학교생활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 살고 있는 과거 고등학교 프롬 퀸이 멋지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프롬 퀸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교내 치어리더부에 들어가 치어리더부 부장이 되었고, 잘생긴 남자 친구도 만드는 등 교내에서 점점 인싸가 되어가는 스태프. 이제 그녀에게 프롬 퀸은 멀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학교에는 그녀 말고도 프롬 퀸이 되고자 하는 소녀가 있습니다. 티파니는 자신의 남자친구도 빼앗기고, 치어리더부 부장 자리도 스태프에게 빼앗기면서 치어리딩 공연 날 손을 써 스태프가 사고를 당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사고를 당한 후 혼수상태에 빠진 스태프를 아버지와 스태프의 친구가 계속해서 돌보지만, 스태프는 쉽게 일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혼수상태에서 일어난 스태프. 눈을 떠보니 본인의 모습이 너무 변해 놀라지만 알고 보니 혼수상태에 빠진 후 세월이 20년이 흐른 겁니다. 자신의 나이도 세상도 너무 변해버렸고, 그리고 그토록 자신이 바라던 프롬 퀸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에 실망한 스태프. 우선 집으로 돌아가 현실에 적응하려 합니다. 세상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게 되었고 SNS는 이제 인기의 척도가 되는 수단이 되었죠. 아직 정신연령은 고등학생인데, 자신의 나이는 37살이고, 이렇게 급변한 세상 속에서 스태프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막막한 가운데, 스태프는 자기의 전 남자 친구와 티파니가 결혼해서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스태프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녀의 못다 이룬 꿈인 프롬 퀸에 다시 도전하고 그리고 학교 졸업을 하기로 말이죠. 

그런데 학교로 돌아가니 이게 뭔 일인지 학교에서는 더 이상 프롬 퀸을 뽑지 않고, 치어리더부는 더 이상 학생들의 선망이 대상이 되는 동아리가 아닙니다. 과거 치어리더부는 인기의 척도이면서 여성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동작으로 교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지금의 치어리더부는 단순한 응원동작만을 반복하며 교내 아웃사이더들만 가는 동아리가 되었습니다. 학교내에서 차별문화를 앞장서서 없애고 인기의 척도이자 영향력의 척도가 SNS가 되고, 사람들의 인식 또한 많이 바뀌면서 교내 문화가 과거 스태프가 학생이었던 시절과 많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스태프는 아직 현실에 적응을 못한 상태이기도 하고, 자신이 17살이었던 시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에 치어리더부부터 일단 부활시킵니다. 과거처럼 화려한 동작을 선보이며 사람들에게 치어리더부를 뽐냅니다. 그리고 이 치어리딩 영상이 SNS에 업로드되면서 스태프는 일약 스타덤에 오릅니다. 흔히 말하는 인플루언서가 된 스태프. 그리고 지금은 스태프가 다니는 학교의 인싸인 브리라는 딸이 있는 티파니는 이렇게 돌아온 스태프의 모습이 못마땅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딸이 프롬퀸이 되어 스태프의 꿈을 망쳐버릴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없어졌던 프롬퀸 제도를 부활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스태프는 다시 자신의 꿈인 프롬 퀸이 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과연 그녀는 37살에 다시 프롬 퀸이 될 수 있을지는 영화를 보시면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쿠키영상도 있으니까 놓치지 마세요!

이런 영화에 특화된 레벨 윌슨의 연기

레벨 윌슨 특유의 유머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하우 투 비 싱글, 어쩌다 로맨스 등 레벨 윌슨의 영화 전작들도 재미있게 봤는데, 시니어 이어 역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레벨 윌슨은 호주 출신의 코미디언이자 배우로 전작 영화에서도 이번 영화에서도 본인이 호주 출신 배우이기에 호주식 억양을 쓴다는 사실을 영화에서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레벨 윌슨의 아역으로 나오는 배우는 많이 낯익을 텐데, 스파더맨에서 네드의 여자 친구이자 피터의 학교 친구인 베티 역으로 나왔던 앵거리 라이스라는 배우입니다. 찾아보니 앵거리 라이스도 호주 출신 배우네요. 영화 컨셉에 맞춰서 스태프 역은 다 호주 출신 배우로 캐스팅을 했나 봐요!

스토리는 어떻게 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이 영화에 푹 빠져서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게 없다 싶으면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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