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공조2, 림철령이 다시 돌아오다

by 율무보리수수 2022. 9. 19.
728x90

유해진과 현빈에 다니엘 헤니까지 새로운 공조가 돌아오다

공조2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추석 연휴 전에 개봉해서, 추석 연휴에 cgv앱을 켜보니, 거의 모든 상영관이 공조길래, 배급사가 엄청 힘이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고 보니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돋보이면서 재미까지 다 잡은 웰메이드 한국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저는 공조1도 나름 재미있게 봤었는데, 공조2가 정말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공조2는 공조1에 이어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와 림철령(현빈)이 다시 한번 공조를 이루게 되고, 이 두 명에 더해 FBI인 잭(다니엘 헤니)까지 공조를 이루어서 공통의 적을 사로잡고자 합니다. 악당으로 나오는 역은 장명준(진선규)으로 북한 군출신으로 국제적인 마약상으로 국제 수배까지 지명당하는 국제적인 범죄자입니다. 장명준을 사로잡고 장명준이 마약으로 빼돌린 돈을 다시 북으로 회수하려는 림철령과 미국 땅에서 마약을 밀거래하기에 FBI의 표적이 된 장명준을 사로잡으려는 잭, 그리고 사이버 수사대로 좌천된 강진태가 림철령과 공조를 하면서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는 서로의 목적이 더해집니다. 공조라는 탈을 쓰고 있긴 하지만, 이 세명은 서로의 속내를 숨긴 채 우선 한마음으로 장명준을 쫓습니다.

그리고 장명준을 쫓는 과정에서 박민영(임윤아)의 활약 역시 돋보입니다. 또한 얼빠라고 볼 수 있는 박민영이 새로운 잘생김 잭을 만나면서 림철령과 잭 사이에서 마음을 갈팡질팡 하는데 이 모습이 너무 재미있고, 박민영에게 관심 없다고 말은 하지만 막상 박민영의 관심이 잭한테로 가자 이를 약간 질투하는 림철령의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 마음 흔들어놓는 연기는 "내 이름은 김삼순"시절부터 현빈의 전매특허 연기 같습니다. 얼굴도 잘생긴 사람이 저런 연기를 하니까 정말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좋네요..

단순히 장명준을 사로잡는데만 치우친 세 사람. 그런데 알고보니 장명준은 더 큰 그림을 그리며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림철령과 잭, 강진태는 다시 합심하여 장명준의 계획을 막기 위해 애를 씁니다.

과연 장명준의 계획은 무엇이었고, 이 셋은 어떻게 활약을 할까요. 영화가 아직 상영 중이므로 많은 스포일러는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단 한가지 영화가 정말 재미있으므로, 나중에 넷플릭스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영화관 가서 보세요. 정말 재미있어서 영화관에서 많이 웃고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웃음의 역치가 높은 편인데, 정말 재미있어요. 영화관에서 오랜만에 많이 웃었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 역시 함께 같이 웃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임윤아와 진선규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처음에 포스터에 배우 이름 볼 때, 임윤아의 이름이 다니엘 헤니보다 앞에 있어서 뭘까 싶었는데, 확실히 공조1과 다르게 임윤아의 비중이 많이 늘었습니다. 공조1에는 감초 같은 역할이라고 하면 공조2는 확실히 주연배우로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저는 귀가 안좋아서 그런지 다니엘 헤니가 한국어 대사 하는 부분이 잘 안 들릴 때가 있었는데, 나중에 혹시 넷플릭스에 올라오면 자막 키고 다시 한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좋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진선규 연기가 되게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진선규가 나온 작품을 처음 본 거라서 더 감명을 받은 건지 모르겠지만요. 영화를 보면 전반적으로 웃긴 장면이 군데군데 엄청 많은데, 진선규의 역할은 그런 유머스러운 역할이 단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영화 내에서 진지한 장면으로 나오는데, 그런 연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전반에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엄청 많습니다. 엄청 센스있는 유머로 모든 사람들을 다 웃게 만들어주는데 이런 대사를 쓴 사람은 대체 누구인지 개인적으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림철령이 박민영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제가 만약 박민영이었다면 통일을 기원하며 매일 냉수 떠놓고 기도드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아직도 그 장면이 제일 머릿속에 많이 남네요.

사실 별로 기대 안하고 보러 가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보러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심하시면 모두들 영화관 가서 공조2 보고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