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선과 악의 학교, 두 소피아들의 열연

선과 악의 학교, 10대들을 위한 판타지 영화

넷플릭스의 새로운 신작 선과 악의 학교 리뷰입니다.

 

선과 악의 학교는 말 그대로 예전부터 존재하던 학교입니다. 위대한 두 마법사 형제가 지은 학교로 형이 선을, 동생이 악을 맡아 세상의 균형을 맞춰왔습니다. 그러나 동생이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형을 죽이려고 하면서 균형이 무너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가발돈이라는 한 마을에는 소피라는 소녀와 아가사라는 소녀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마을에서 외톨이지만 둘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절친한 친구이죠. 그러던 어느날 소피는 마을 서점에서 선과 악의 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선과 악의 학교에서는 동화 속에 악당과 영웅들을 양성해 균형을 맞추고 있죠.

 

그리고 이 마을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소피는 소원나무에 자신을 선과 악의 학교에 데려달라고 소원을 빌고 거짓말처럼 이 소원은 이루어집니다. 거대한 새 한마리가 나타나 소피를 데려가려고 하자, 아가사는 소피를 구하기 위해 함께 학교로 끌려갑니다.

 

그러나 소피의 바람과는 다르게, 소피는 악의 학교로 아가사는 선의 학교로 떨어집니다. 소피는 자신이 선의 학교인데 실수로 잘못 배정된 거라고 계속해서 선생님들에게 주장합니다. 그러나 학교는 실수가 없다며 단호히 말합니다. 하지만 소피는 믿을 수 없고 계속해서 선의 학교로 돌아가려 하고 아가사는 그런 소피를 도우며 함께 마을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소피는 다시 선의 학교로 배정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아가사의 바람대로 마을로 돌아갈 수 있는지는 영화를 보시면서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화려한 출연진들과 빠른 전개, 그러나 너무 긴 러닝타임

 

일단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찾아보니 소설 속 내용이 많이 생략된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거는 책을 영화화하면 러닝 타임의 한계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반지의 제왕도 해리포터도 늘 소설 내용을 다 못담았으니까요. 중요한 건 책을 영화화하더라도 재미가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 영화는 제 기준으로 약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영화 러닝타임이 엄청 길어도 전개가 엄청 빠르게 진행되서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지루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위처와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과 같은 판타지 요소들이 되게 많이 섞여있다는 느낌도 들고요. 보면서 어린이들이 이 영화를 보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영화의 출연진들은 굉장히 화려합니다. 소피역과 아가사역을 맡은 배우는 처음 봤을지 몰라도, 양자경과 샤를리즈 테론 그리고 성우로는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합니다. 사실 제 눈은 계속 샤를리즈 테론을 향해 있었습니다. 영화는 비록 유치할지 몰라도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를 보는건 언제나 즐겁거든요.

 

선과 악의 학교가 넷플릭스에 올라오고 나서 며칠동안 1순위에 있던데, 심심하면 한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좀 유치하긴 하지만 빠른 전개로 생각없이 보고싶을 때 보기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