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민 실종사건을 다룬 다큐
넷플릭스에 얼마전에 올라온 4부작 다큐멘터리입니다. 1부당 러닝타임은 약 55분 가량입니다. 바티칸 시민이 실종되서 행방불명된 것은 이 사건이 처음있는 일이자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실종된 에마누엘라는 1983년부터 현재까지 37년째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이 다큐는 그것이 알고싶다 또는 PD수첩과 비슷합니다. 평소 그알을 좋아하던 분이라면 재밌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단, 그알보다는 약간 쪼이는 맛은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에마누엘라는 1983년 6월에 실종됐는데요, 특이한 점은 바티칸에 거주하고 있는 평신도 가정의 딸이라는 점입니다. 처음에 이 실종 사건의 배후는 KGB와 관련된 것으로 진행되었고 끝내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하고 에마누엘라는 20년 가까이 실종 상태가 됩니다.
그러나 2004년경, 에마누엘라 실종 당시 한 마피아 조직 보스의 전 여자친구가 새로운 증언을 제시하면서 이 사건은 KGB가 아닌 마피아와 바티칸 사이의 돈과 권력 다툼과 관련된 사건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번 다큐에서는 여태까지 아무데서도 증언하지 않은 에마누엘라의 친구가 새로운 증언을 합니다. 에마누엘라가 실종되기 일주일 전, 에마누엘라가 바티칸 정원을 산책하다가 교황과 가까운 사람이 자기를 귀찮게 했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하는 에마누엘라의 표정에는 수치심과 두려움이 가득했고, 당시 에마누엘라의 표정으로 보았을 때 에마누엘라가 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친구는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이 것이 사실이라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마피아가 에마누엘라를 납치해 바티칸을 협박하려 한 것이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바티칸은 이 추문을 덮고자 여태까지 모르쇠하고 있다는 사실이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바티칸은 에마누엘라 실종사건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가족들은 계속해서 에마누엘라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생각나는 다큐
혹시 스포트라이트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마크러팔로와 레이첼맥아담스가 주연을 맡았으며, 각종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휩쓴 영화입니다.
스포트라이트는 미국에서 실제 발생한 카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이 사건이 실제 일어났을 당시도 전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카톨릭 및 바티칸은 이 사건을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그리고 아동성추행 범죄를 저지른 사죄들에게 어떠한 처벌도 없었으며 계속해서 사제 생활을 하게 했죠.
에마누엘라 실종 사건도 이런 바티칸 추문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바티칸 측에서는 모든 사실을 알지만 현재까지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마피아와 바티칸 사이의 권력다툼의 희생양으로 에마누엘라가 납치가 된 걸로 추측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바티칸은 끝까지 모른척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티칸은 별도의 국가이기 때문에 이탈리아 사법기구의 관할을 받는 구역도 아니기에 수사 상에 있어서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고 하네요.
에마누엘라의 가족들은 지금까지도 에마누엘라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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