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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디즈니 플러스, 피노키오가 돌아왔다

by 율무보리수수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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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피노키오가 살아 돌아왔다

디즈니 플러스 ott에서 피노키오 실사화 영화가 올라왔다는 소리를 듣고 한 번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저는 굉장히 디즈니를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피노키오는 별로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냥 피노키오의 유명한 ost "When you wish upon a star"노래만 좋아할뿐이었죠. 그래도 실사화는 좀 다르지 않을까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피노키오의 이야기는 다들 어렸을때 동화책으로 많이 접했을 것 같습니다.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길어지는 아이가 주된 소재죠.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크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 속에서는 실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올바른 아이가 되려고 고군분투하는 피노키오의 모습이 주된 내용인 듯 합니다.

 

이탈리아 어느 한적한 마을 제페토라는 목공수인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먼저 간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피노키오라는 한 나무 인형을 조각합니다. 나무 인형을 다 만들고 할아버지는 요정에게 소원을 빌고 잠이 듭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요정이 찾아와서 피노키오에게 생명을 불어넣죠. 피노키오는 진짜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만, 요정은 피노키오가 올바르고 양심있게 자라야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하지만 이제 갓 태어난 피노키오에게 양심이 무엇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죠. 마침 옆에 있던 귀뚜라미 지미니가 요정의 명을 받아 피노키오의 양심이 되어줍니다.

 

다음날 잠에서 깬 할아버지는 피노키오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뻐합니다. 진짜 본인의 아들처럼 키우기 시작하죠. 그리고 피노키오를 학교에 보내기 시작하면서부터 사건이 발생합니다.

 

피노키오가 학교에 가는 길에 여우와 고양이의 꾐에 빠져 스트롬볼리라는 인형극단에 팔려가게 되고, 인형극단을 탈출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마부를 따라가 기쁨의 섬에 가게 됩니다. 그 곳을 또 무사히 빠져나가나 싶더니 이제는 할아버지가 피노키오를 찾기 위해 바다로 나갔다는 얘기를 듣고 피노키오도 바다로 향하죠. 그리고 바다에서 마침내 할아버지와 만나는가 싶더니 바다괴물에게 한입에 삼켜집니다. 그리고 바다괴물 입 속에서 불을 지펴, 무사히 탈출해나가고 이 과정에서 피노키오는 점차 양심이 무엇인지, 올바른 행동이란 무엇인지 자기도 모르게 배워나갑니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함께 무사히 돌아가죠.

 

디즈니 플러스 피노키오

피노키오 후기

사실 내용은 피노키오 원작과 거의 비슷합니다. 다른 부분이 거의 없죠. 

 

피노키오 실사화의 감독은 로버트 저메스키로 백투더퓨처와 포레스트 검프 등을 만든 감독입니다. 그리고 톰 행크스가 할아버지역을 맡았으며, 지미니의 목소리는 조셉 고든 래빗이 맡았습니다. 영화 감독과 출연진도 디즈니 제작진이 많이 신경 쓴 눈치입니다.

 

피노키오는 어렸을 때부터 느낀 거긴 하지만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도 이렇게까지 디즈니에서 실사화까지 만드는 걸 보면 제가 모르는 매력이 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에서 좋았던 점은 피노키오에게 사람이 되기 위해서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양심있는, 도덕적인 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사실 원작에서는 뭐라고 말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물론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착한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선적으로 양심있고 도덕적이고 올바른 사람이 된다면 저절로 착함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친절도 모든 상황에서 베풀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갑자기 어떤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자신의 도피를 도와달라고 하면 착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그 범죄자를 숨겨줄 수도 있지만 올바른 양심과 도덕관이 성립된 사람이라면 그 범죄자가 죗값을 치루도록 하겠죠. 

 

이 점을 제외하고서는 사실 영화의 아쉬운 부분이 꽤 있습니다. 내용 구성이 너무 서둘러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면서 왜 이 장면으로 바로 가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장면이 꽤 있었습니다. 기쁨의 섬 CG는 좋았으나 전반적으로 다른 디즈니의 실사화 영화에 비해 아쉬움이 많기는 했습니다.

 

알라딘이나 크루엘라 실사화는 정말 재미있게 봐서 몇번을 돌려봤는데 피노키오는 더 이상 안볼 것 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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