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업(Up), 소중한 건 사라지지 않아

by 율무보리수수 2022. 9. 14.
728x90

디즈니 플러스

칼이 바란 건 파라다이스 폭포였을까?

영화 업은 모험을 좋아하는 소년인 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언제나 하늘을 날고, 모험을 하고 싶지만 소심했던 소년 칼은 똑같이 모험을 좋아하지만 대범한 소녀 엘리를 만나게 됩니다. 소꿉친구가 된 그들은 언젠가 같이 모험을 떠날 거라고 늘 다짐합니다. 이렇게 서로 닮은 그들은 커서 자연스레 결혼을 하게 됩니다. 물론 하늘을 날아 모험을 하겠다는 꿈은 계속해서 간직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도중, 이들은 자신들이 불임이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그때 그들에게 잊고 있던 모험이 생각납니다. 이들은 이제 돈을 조금씩 저금해가며 파라다이스 폭포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면서 결국 약속은 지키지 못 가고 나이가 들어 어느새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고 맙니다. 그렇게 칼의 곁을 먼저 떠나게 된 앨리, 칼은 혼자 집을 지키며 쓸쓸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칼이 살고 있는 동네는 재개발이 되면서 칼의 집 주변은 전부 빌딩 숲이 돼버립니다. 건설사들은 칼에게 웃돈을 줄 테니 집을 팔라고 하지만, 칼에게 이 집은 돈 이상의 가치가 있기에 이 집을 혼자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건설사 직원이 칼에 우체통을 고쳐주다가 우체통이 약간 부서지고, 이에 화가 난 칼은 자기도 모르게 건설사 직원을 상처 입힙니다. 그렇게 재판에서 진 칼은 집을 비워주고 요양원으로 가라는 통보를 받습니다. 요양원을 가기 하루 전, 집을 둘러보던 칼은 엘리와 함께 꿈꾸던 파라다이스 폭포를 그린 그림을 바라보고 풍선을 불기 시작합니다. 수만 개의 풍선을 분 칼, 다음 날 칼의 집은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하늘에 떠있는 집에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려옵니다. 알고보니, 어제 찾아온 러셀이라는 소년이 아직 집에 안 가고 있었던 것이죠. 러셀은 노인 돕기 배지를 받고 싶어서 칼의 집을 방문했고 칼은 이 도움을 거절했는데 러셀이 포기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내려주기도 번거롭고 이렇게 칼은 러셀과 파라다이스 폭포로 떠나게 됩니다.

폭풍우를 뚫고 도착해보니 파라다이스 폭포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칼은 엘리와 함께 꿈꾸던 파라다이스 폭포 근처에 집을 두기 위해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동하는 가운데 희귀 새 케빈과 만나게 되고 말하는 개 더그와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갑자기 말하는 개 무리들과 만나게 되면서 탐험가 찰스 먼츠의 비행선으로 끌려갑니다. 탐험가 찰스 먼츠는 칼이 소년 시절부터 존경한 탐험가로, 직접 설계한 비행선을 타고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발견한 희귀 새의 뼈가 사기라는 오해를 받아 희귀 새를 생포해오겠다고 떠나고 다시는 볼 수 없었죠. 알고 보니 찰스 먼츠는 이 희귀 새를 잡기 위해 계속해서 파라다이스 폭포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희귀 새 케빈이 바로 러셀과 칼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찰스 먼츠는 돌변합니다. 칼은 케빈이 어찌 됐든 일단 파라다이스 폭포에 집을 이동시키고 싶지만 러셀은 케빈을 지키고 싶어 합니다. 

결국 칼은 마음을 바꿔 러셀과 함께 케빈을 찰스로부터 지키기 위해 싸우기 시작합니다. 싸우는 과정에서 칼은 본인의 무엇보다 소중한 집을 포기하고 케빈을 구하게 되는데요. 칼이 집을 포기하게 되어도 칼은 이제 더이상 슬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행복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풍선이 모두 날아간 칼의 집은 제 위치를 알듯이 파라다이스 폭포 옆에 떨어집니다.

픽사의 또 다른 화제작

업은 피트 닥터, 밥 피터슨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칼의 목소리는 에드워드 에스너, 러셀은 조던 나가이, 찰스 먼츠는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맡았습니다.

칼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실제 사진을 보면 극 중 칼의 모습과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은데, 이 배우 모습을 보고 칼을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찰스 먼츠를 연기한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나이브스 아웃, 올 더 머니 등에 출연한 배우로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던 배우입니다.

또한 신기하게도 감독과 각본을 맡은 밥 피터슨이 극 중 더그와 알파 목소리까지 연기했습니다. 

업은 픽사 제작진이 만들었기 때문에 픽사 스토리와 연결되는 요소가 숨어있는데요, 영화를 보면 칼의 집이 빌딩숲을 지나 날아오를 때 한 소녀의 방이 나옵니다. 이 소녀의 방을 잘 살펴보면 토이스토리 3에 나온 랏소 인형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본인의 행복을 찾아가는 칼

업은 보면 살짝 눈물이 나오는 그런 영화입니다. 특히 앞에 오프닝 부분에 칼과 엘리의 스토리가 굉장히 빠르고 짧게 진행되는데 이 부분은 별다른 대사가 없이 지나가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한편으로는 또 슬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칼이 엘리와 엘리와의 약속이 세상 전부인것 마냥 살아가지만, 끝에 가서는 어느 정도 본인의 슬픔을 받아들이고 다시 본인의 인생을 사는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러셀과 함께 한 모험을 통해서 엘리 말고도 또 다른 행복을 찾는 느낌을 받는데요, 아마 이게 엘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칼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