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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2019), 실사화 우려를 불식시키다

by 율무보리수수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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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알라딘이 더 강해진 자스민과 함께 돌아왔다 

영화 알라딘은 1993년 개봉했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도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애니메이션과 OST는 아직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기에 실사화 영화 개봉 당시 우려의 시선이 많았었는데요. 그런데 알라딘이 개봉하면서 그 우려를 말끔하게 종식시켰습니다. 저는 영화가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영화관에 두 번이나 가서 보고 올 정도였습니다. 올 추석에 재개봉을 한 번 더 했던데, 개봉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재개봉을 할 정도면 알라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영화 알라딘은 가난한게 살고 있는 알라딘이 공주 자스민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자스민 공주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시장을 구경하고 있었고 굶주리고 있던 아이들을 도와주다가 오히려 곤경에 처합니다. 이때 알라딘이 나타나 자스민을 구해줍니다. 자신을 구해준 알라딘에게 호감이 생기고, 알라딘 역시 자스민에게 호감이 생깁니다. 도시를 보여주는 알라딘 덕분에 자스민은 그날 처음으로 자신의 뜻대로 하루를 보내는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알라딘과 헤어질 때, 알라딘의 애완 원숭이 아부가 자스민의 팔찌를 훔쳐가면서 자스민은 알라딘을 오해하게 된 채로 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자스민과의 오해를 풀고 팔찌를 전해주려는 알라딘. 몰래 궁에 잠입해서 자스민에게 팔찌를 전해주고 오해를 풉니다. 그런데 돌아가는 길에 왕국의 재상인 자파한테 잡히고, 자파는 알라딘에게 자스민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모래 동굴 속 램프를 가져오라고 협박합니다. 이렇게 모래 동굴로 들어가게 되는 알라딘과 아부. 램프는 찾지만, 동굴 속 황금에 눈이 멀어버린 원숭이 아부가, 자파의 경고를 무시한 채 금은보화를 만지고 동굴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마법 양탄자가 나타나서 아부와 알라딘을 구해주지만, 동굴 입구에 기다리고 있는 자파가 램프만 받고 알라딘과 아부는 동굴 속으로 떨어트립니다. 동굴에 떨어진 망연자실한 알라딘에게 아부는 자파에게서 훔친 램프를 보여주고, 알라딘은 램프를 문질러 봅니다. 램프 속에서 나타나는 지니. 지니는 알라딘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합니다. 알라딘은 지니에게 동굴 밖으로 탈출할 수 있냐고 그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지니는 동굴 속에 갇혀있는 모두를 탈출시켜 줍니다. 알라딘은 이 소원은 내가 빈 것이 아니라는 능청을 떨며 결국 총 네 가지 소원을 빌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제 제대로 소원을 비는 알라딘. 공주를 사랑하게 된 알라딘은 지니에게 본인을 왕자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제 왕자가 되어서 신분차이를 느끼지 않고 자스민에게 다가가는 알라딘. 하지만 자스민 눈에 알라딘은 단순히 술탄이 되고 싶어서 찾아온 외국 왕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 자스민에게 알라딘은 계속해서 다가가고 마법 양탄자를 태워주며 그 둘은 세계를 하룻밤에 여행하고 옵니다. 알라딘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자유를 느낀 자스민은 자신이 왜 왕자 하고만 결혼해야 하는지, 자신의 나라를 왜 자신이 다스리면 안 되는지 고민을 털어놓고 알라딘은 자스민에게 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이제 자신감을 갖고 본인이 왕위를 이어받으려고 하는 자스민 앞에 알라딘의 정체를 알아챈 자파가 나타나 왕국을 지배하려 합니다. 왕은 자파한테 세뇌당하고 알라딘은 자파로 인해 위기에 처합니다. 점점 사면초가에 빠지는 자스민과 알라딘 앞에 나타난 지니와 양탄자. 그러나 자파가 요술램프를 뺏어가면서 지니의 힘까지 없어지지만, 알라딘은 기지를 발휘해 자스민과 함께 자파를 물리칩니다. 그렇게 왕국을 자파로부터 지켜낸 알라딘과 자스민. 왕은 오래된 관습은 단순한 관습임을 깨닫고 불문율을 깨고 자스민을 술탄으로 임명합니다. 그리고 알라딘 역시 마지막 소원으로 지니의 자유를 빌면서 지니까지 자유를 되찾습니다. 

자스민을 통해 영화는 말한다. 나를 무시하지 말라고

이 영화 역시 가이 리치의 작품으로, 본인의 감독으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냅니다. 

영화의 OST는 원작 애니메이션의 OST 그대로 쓴 부분도 많지만, 이 영화는 자스민의 솔로곡인 Speechless가 돋보이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노래 가사 하나하나 본인의 진취적인 모습을 맘껏 뽐내고 있고, 1990년대 디즈니의 공주들과는 다른 자존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변화해가는 영화들이 여자는 공주가 돼야만 한다는 선입견을 깨트리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peechless 노래도 좋긴 하지만, Prince Ali 역시 굉장히 좋아하는 곡입니다. 원작하고 같은 노래긴 한데, 윌 스미스가 불러서인지 아니면 실사화되면서 좀 더 화려하게 화면이 구성되서인지 너무 신나는 곡이더라고요. 노래가 이렇게 마냥 신날 수는 없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그냥 재밌기만 해서 좋습니다.

이 영화는 여러모로 시사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존의 디즈니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한 영화라는 점이 아무래도 제일 큰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에 만약 어린이가 있다면, 저라면 이 영화는 한 번 꼭 보여주고 싶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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