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괴수들을 무찌르는 사냥꾼들
바다에는 바다괴물이 있고, 이 바다 괴수들이 존재하고 이 바다 괴수들을 사냥하는 사냥꾼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사냥꾼들에 대한 책이 나올 정도로 사람들에게 바다 사냥꾼들은 선망의 대상입니다. 왜냐면 과거부터 바다 괴수들이 사람들을 괴롭혔기 때문이죠. 그중 제이콥이 타고 있는 배는 수많은 바다 괴수들을 사냥하며 왕국에서 인기가 드높으며, 바다 괴수들을 잡을 때마다 왕국으로부터 포상을 받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 사냥꾼을 동경하는 메이지라는 소녀가 제이콥의 배에 몰래 타게 됩니다. 현재 이 배는 크로우 선장의 원수와도 같은 블러스트라는 바다 괴수를 잡기 위해 항해 중입니다. 마침내 만난 블러스터, 사냥꾼들은 힘을 다해 사냥하지만 블러스터의 힘에 못 이기고 심지어 메이지와 제이콥은 바다에 빠져 블러스터의 입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입 속에만 들어가 있을 뿐, 블러스터는 메이지와 제이콥을 먹지 않습니다. 마치 어디로 데려다 줄 것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블러스터의 도움을 받아 메이지와 제이콥은 바다 괴수가 살고 있는 한 섬에 도착합니다. 섬에 도착해서 지내면서 메이지는 바다 괴수들이 그렇게 나쁜 생명체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됩니다. 먼저 공격하는 경우도 드물고, 오히려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이제 본인들이 살고 있는 왕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메이지와 제이콥. 배가 없어서 블러스터에게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고 신기하게 말을 알아듣는 블러스터는 왕국으로 두 사람을 데려다주는데요. 왕국에 도착해서는 왕국의 국왕과 크로우 선장이 블러스터를 다시 죽이려고 합니다. 제이콥과 메이지는 과연 바다 괴수들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줄 수 있을지 여부는 영화를 보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모아나와 빅히어로의 제작진이 다시 만났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 제작 콘텐츠입니다.
감독은 크리스 윌리엄스로 모아나와 빅히어로를 연출한 감독입니다. 모아나도 연출하고, 씨 비스트도 만든 것을 보면 이 감독님은 바다를 사랑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서 그렇겠지만, 영화에 나오는 씨 비스트들이 하나같이 다 귀여워서 보기에 즐거웠습니다. 저도 파랑이같은 친구를 집에 키우고 싶은데, 현실에 없는 게 아쉬울 뿐이네요.
또한 칼 어번 배우가 극 중 제이콥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습니다. 이 배우는 마블영화인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스컬지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사진을 보니까 어떤 역할로 나왔는지 바로 알겠더라고요. 뭔가 그때 역할이랑 씨 비스트의 제이콥 역할이랑 괴리가 있어서 좀 신기했습니다.
편견 없는 세상을 위하여
이 영화가 넷플릭스에 공개 당시만 해도 상위권 순위에 계속해서 랭크되어 있어서 저도 모르게 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바다 괴물을 사냥하는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깊은 주제를 담고 있어서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 보고 나니 가족들이 보기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에서 제이콥과 메이지는 괴물에 대한 사람들에 편견을 풀어줍니다. 사실 괴수들에 대한 이미지는 왕국이 만들어냈으며, 실제 괴물들은 사람들을 해치지 않습니다. 왕국은 본인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괴수들이 위험하다고 거짓정보를 알리면서 괴물 사냥꾼들을 만들어 낸 것이 현실입니다. 이 현실을 알게 된 제이콥과 메이지가 필사적으로 블러스트를 지키려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편견, 고정관념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도 단순히 들은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사실들을 판단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고정관념이 고착화가 되면 설사 다른 의견이 맞더라도 내가 틀리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생각해보면 내 의견만 맞다고 내세우는 것은, 내가 틀리다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쓸데없는 자존심인 것 같습니다. 세상은 얼마나 넓고, 배울 것들이 계속해서 생겨나는데, 어떻게 나 혼자만의 의견이 맞겠어요. 한 번씩은 내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은 있는지 생각해보고 다시 내 생각정리를 해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어린이 영화인 줄 알았는데, 성인에게도 울림을 주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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