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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 몇 번을 다시 봐도 행복해지는 영화

by 율무보리수수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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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런던 노팅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보통 신데렐라 스토리 하면 가난한 여자 주인공이 부자 남자 주인공을 만나는 게 정석인데, 이 영화는 반대로 평범한 남자 주인공이 세계적인 대배우인 여자 주인공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런던 노팅힐에서 여행전문서점을 운영하는 윌리엄(휴 그랜트)는 늘 똑같은 하루를 보냅니다. 어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 세계적인 배우인 애나 스콧(줄리아 로버츠)이 우연히 서점에 찾아옵니다. 애나 스콧이 책을 고를 때, 윌리엄은 자기도 모르게 이것저것 말을 붙여보지만 애나 스콧에게 이런 관심은 일상이라 별로 대수롭지 않습니다. 잠시 후 윌리엄은 오렌지 주스를 사 오는 길에 애나와 다시 부딪히게 되면서 실수로 주스를 애나에게 쏟고 맙니다. 애나의 옷이 더럽혀지자 옷을 갈아입도록 본인의 집으로 안내합니다. 안절부절못한 채로 애나를 안내하고 거기서 애나와 윌리엄은 서로 눈이 맞습니다. 

며칠 후 윌리엄의 동거인은 애나라는 여자에게 전화가 왔다고 윌리엄에게 알려줍니다. 윌리엄은 그렇게 애나의 메시지를 받고 애나가 머물고 있는 호텔에 기자로 위장해 들어가 애나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만난 날, 애나는 윌리엄의 여동생 생일파티에 윌리엄과 함께 가서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윌리엄의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데이트를 하고 애나를 호텔로 바래다주는 길. 호텔에는 애나의 남자 친구가 와있고, 윌리엄은 씁쓸히 돌아섭니다.

그리고 어느 날, 애나의 스캔들이 터집니다. 무명시절 찍었던 누드사진이 공개되면서 그녀는 큰 곤혹을 치르고, 기자들을 견딜 수 없어 윌리엄의 집으로 도망쳐 옵니다. 윌리엄은 애나가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해주지만, 윌리엄의 동거인의 입방정으로 애나가 이 집에 머물고 있는게 들통나고 애나는 윌리엄이 기자에 말했다고 생각하고 상처받은 채로 윌리엄을 떠납니다. 

다시 촬영을 위해 런던으로 돌아온 애나를 만나 오해를 풀기 위해, 윌리엄은 애나의 촬영장을 방문합니다. 애나의 손님이라고 생각한 촬영 스태프들은 윌리엄에게 헤드셋을 주는데, 헤드셋 속에서 애나와 동료배우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동료 배우는 애나에게 윌리엄이 누구냐고 묻고 애나는 윌리엄을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 대답합니다. 애나의 대답에 상처받은 윌리엄은 촬영장에서 돌아옵니다.

며칠 후 애나는 윌리엄의 서점에 혼자 방문합니다. 자신이 윌리엄에게 상처준 것을 사과하고,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서죠. 그러나 윌리엄은 애나의 마음을 믿지 않습니다. 여기서 바로 노팅힐의 명대사가 나옵니다. I'm a just girl standing in front of a boy, asking him to love her.

애나의 고백을 받고 그녀의 진심이 의심되어서 거절한 윌리엄은 자신이 실수한 것이 아닌지 자신의 결정이 미덥지 못합니다. 친구들에게 고민 상담을 시작하고, 친구들은 윌리엄 보고 멍청이라며 모두들 애나를 편들어주고 여기서 윌리엄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습니다. 애나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다시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애나의 기자회견장으로 달려가는 윌리엄. 윌리엄은 기자회견장에 다시 기자인 척을 하고 들어가 애나에게 질문을 합니다. 여전히 사랑하냐고 애나에게 다시 한번 그녀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엉뚱한 질문이라고 생각한 기자들 중 한 명은 애나에게 마지막으로 영국 체류 일정에 대해 묻고 애나는 "평생"이라고 대답합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기자들을 뒤로하고 애나와 윌리엄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줄리아 로버츠, 휴그랜트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

주연은 줄리아 로버츠와 휴그랜트로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의 고전 중 하나입니다.

1999년작 영화임에도 아직까지도 보면 영화가 굉장히 세련되다고 느껴집니다. 배경, 패션, 대사, 노래 하나하나까지도 촌스러움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아직도 노팅힐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휴그랜트가 F1 경기를 방문한 사진을 봤는데 흰머리가 많아진 것을 보고 왜 이렇게 늙었나 싶었는데, 이 영화가 20년도 더 된 영화니 휴 그랜트가 늙어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네요. 뭔가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는 제 머릿속에서 늘 노팅힐에 살고 있어서 배우들이 늙는 게 실감이 안나는 것 같습니다.

I'm a just girl standing in front of a boy, asking him to love her

이 영화는 그냥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애나가 윌리엄에게 서점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도, 윌리엄이 애나에게 기자회견장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도,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이지만 왜 이렇게 이 장면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저는 특히 애나가 서점에서 윌리엄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좋아하는데, 애나의 마지막 대사를 외우고 있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더 명작으로 만든 것은 OST의 힘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휴 그랜트가 상심하고 노팅힐을 걸어갈 때 나오는 'ain't no sunshine'이나 마지막에 줄리아 로버츠가 웃는 장면에 'she'노래가 나오는 것이 아직도 머릿속을 맴돌고 있거든요.

로맨스 영화 보고싶은 분들 중에 아직도 노팅힐을 안 본 분이 있다면 한번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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